'5279억' MVP, 日 괜히 데려왔네…"김혜성 마이너행의 도미노 효과" 美 언론의 아쉬움, 그래도 기회는 온다?

'5279억' MVP, 日 괜히 데려왔네…"김혜성 마이너행의 도미노 효과" 美 언론의 아쉬움, 그래도 기회는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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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진행된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무키 베츠의 몸 상태를 전했다. 베츠의 상태는 예상보다 심각한 듯 로버츠 감독은 조기 귀국 가능성까지 거론했다.

베츠의 몸 상태에 문제가 생긴 것은 도쿄시리즈를 위해 일본으로 떠나기 전이었다. 베츠는 도쿄행 비행기에 몸을 싣기 직전 경기에 갑작스럽게 결장했는데, 장염과 유사한 증상 때문이었다. 베츠는 미국에서 마지막 일정을 마친 뒤 구단에 몸 상태가 좋지 않다는 뜻을 분명히 전달했는데, 큰 문제가 아닐 것으로 판단한 다저스는 베츠와 함께 도쿄로 향했다. 핸디캡 토토사이트

그런데 예상보다 몸 상태는 더 좋지 않았다. 베츠는 지난 14일 도쿄돔에서 진행된 훈련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리고 이튿날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프리시즌게임에 앞서 그라운드에 나타냈는데, 평소와 달리 훈련 강도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이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로버츠 감독은 "베츠는 몸이 아프다. 체중도 상당히 줄었다"며 "개막전 출전은 몸 상태를 보고 결정하겠다. 베츠는 오늘(15일)과 내일(16일)은 경기에 나가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래도 베츠는 그라운드로 복귀하기 위해 애를 썼다. 15일에 이어 베츠는 16일에도 수비 펑고 훈련을 진행했고, 배팅 케이지에서 타격 연습까지 소화했다. 하지만 로버츠 감독의 멘트는 더욱 보수적으로 바뀌었다. 사령탑은 16일 한신 타이거즈와 경기가 끝난 뒤 "베츠는 오늘 수비 훈련에 참가했다. 그리고 배팅 케이지에서 타격 훈련도 했다"면서도 "매우 피곤한 모습이었기 때문에 도쿄시리즈 개막전에 출전할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 부상으로 연결되는 일은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토토사이트

계속해서 사령탑은 베츠가 최악의 경우 도쿄시리즈 개막전에 출전하지 못할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로버츠 감독은 "내일(17일) 훈련 전 상태를 확인하고, 풀메뉴를 소화하면서도 모레 경기에 나갈 수 있는지 재확인하겠다"고 언급했는데, 도쿄시리즈 개막을 하루 앞두고 진행된 도쿄돔 훈련에서 베츠는 또다시 자취를 감췄다. 그리고 사령탑은 17일 베츠의 도쿄시리즈 결장 사실을 공개했다. 토토리뷰

로버츠 감독은 17일 "베츠는 도쿄시리즈에 출전하지 않는다"고 못을 박았다. 이어 "위장염과 같은 증상으로 원인은 모르지만, 일주일 동안 7kg 가까이 체중이 줄었다. 탈수 증세와 같은 느낌으로 베츠가 미국 보토 개막전에 출전할 수 있도록 가능한 한 체력 회복에 힘을 쓰겠다"며 "베츠를 집으로 돌려보내고, 평소 환경에서 수면 스케줄을 잡을 생각도 있다. 다만 아직 논의 중인 사안으로 아무것도 결정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먹튀검증사이트

베츠가 얼마나 빠르게 회복할 수 있을진 미지수지만, 7kg 씩이나 빠진 체중을 다시 불리고 원래의 컨디션을 되찾을 때까지는 상당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 일단 다저스는 베츠가 빠지게 된 유격수 자리에 미겔 로하스를 기용할 방침. 하지만 베츠는 오타니 쇼헤이, 프레디 프리먼과 마찬가지로 다저스에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다저스 입장에서는 마른하늘에 날벼락을 맞은 셈이다.

이러한 가운데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가 김혜성을 마이너리그로 내려 보낸 것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베츠가 빠지고, 로하스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릴 경우 다저스의 센터 내야 뎁스는 썩 두텁지 않기 때문이다. 김혜성은 스프링캠프 시범경기가 시작된 직후 줄곧 아쉬운 모습을 보였지만, 경기 출전을 거듭하면서 조금씩 개선되는 모습을 보여줬고, 다저스 선수단이 도쿄로 향하기 직전의 타격감은 나쁘지 않았다.

만약 베츠의 몸 상태가 좋지 않다는 것을 조금만 더 일찍 알았다면, 김혜성은 마이너리그행을 충분히 피할 수 있었다. 하다못해 도쿄시리즈는 본토 개막전과 달리 로스터에 추가 2자리가 주어지는데, 그중에서 한자리가 김혜성에게 향할 가능성도 있었고, 베츠를 부상자명단(IL)에 등재했다면, 로스터에 대한 고민도 크지 않았을 터. 'SI'는 "다저스가 유틸리티 내야수 김혜성을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하게 하기로 결정했을 때의 도미노 효과가 발생했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다만 낙담하기는 이르다. 베츠가 본토 개막전까지 회복하지 못하고 부상자명단에 등재된다면, 김혜성에게 다시 한번 기회가 찾아올 수도 있다. 일단 확실한 것은 3억 6500만 달러(약 5279억원)의 슈퍼스타의 몸 상태가 예사롭지 않다는 것이다.